[분야별 부동산 진단-4] 올해 상업·주거용 부동산 은행 압류 '정점'
“차압 부동산 측면에서 보면 올해가 정점이죠. 내년부터는 다소 안정되지 않을까요.” 지난해 한인사회 최초로 차압 부동산 투자펀드인 ‘스마트 애셋 매니지먼트(SAM)’를 출범시킨 탑프로퍼티스의 마이클 장 대표는 상업용, 주거용 부동산 모두 올해 은행압류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차압은 가격 하락과 조금의 시차를 두고 발생하며 특히 실업률과 연관이 높은 데 이를 감안하면 올해 차압이 가장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압 전문 부동산 업체인 리얼티트랙도 올해 주택 차압이 300만건 가까이에 이르러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도 실업률이 비록 정점을 지났지만 9%대 후반에서 10% 사이를 유지하고 경기 회복도 내년쯤 돼야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부터가 내년 초반까지가 고비라고 한다. 상업용 부동산 차압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보는 이유다. 이는 바꾸어 생각하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올해가 차압 부동산 투자에 가장 적기라는 의미다. 장 대표는 “대형 부동산 뿐 아니라 소형 부동산까지 싼값에 살 수 있는 시기는 좀처럼 맞기 어려운 데 지금이 바로 그런 때”라며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차압 부동산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하기에도 호기”라고 말했다. 그만큼 싸게 살 수 있는 부동산이 많을 뿐 아니라 선택의 폭도 넓어 각 개인의 상황에 맞는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쯤이면 차압 부동산이 정리가 되기 시작해 그 때 투자에 뛰어들려면 늦다”며 “올해는 소형 차압 부동산 위주로, 내년은 대형 차압 부동산 위주로 투자하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